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히 슬픈 일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에요. 어빈 얄롬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아주 강력한 울림을 가지고 있어요. 죽음이라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낭비하고 있던 시간의 무게를 깨닫고 진정으로 변화하고 싶은 용기를 얻게 됩니다. 시간은 죽음과 늘 함께 걷는 동반자라는 말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진실함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가끔 마치 내일이 영원히 올 것처럼 행동하곤 해요. 미뤄둔 말들, 미루어둔 꿈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따뜻한 인사들을 '다음에 하면 되지'라며 뒤로 미루곤 하죠. 하지만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 서면, 그 미뤄둔 일들이 얼마나 아까운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끝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 당장 사랑하고, 지금 당장 도전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가장 큰 촉매제가 되어준답니다.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화분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 떠올라요. 처음에는 그저 초록색 잎이 예뻐서 시작했지만,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문득 깨달았어요. 꽃은 영원히 피어있을 수 없고, 그 짧은 개화의 순간이 있기에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이 소중한 하루가 언젠가 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지금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 한 줌이 얼마나 기적 같은지 다시금 느끼게 된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시간 곁에는 어떤 동반자가 함께하고 있나요? 혹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서 놓치고 있는 소중한 순간은 없으신가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좋아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문자 한 통을 보내거나, 미뤄두었던 취미를 위해 딱 10분만 시간을 내어보는 거예요. 죽음을 기억하며 삶을 채워가는 그 용기 있는 발걸음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