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며 울리는 것을 느꼈어요. 마음이 심연을 만들고, 마음이 그것을 건넌다는 말은 우리가 겪는 두려움과 불안의 근원이 결국 우리 자신의 생각 속에 있다는 깊은 진리를 담고 있지요. 우리는 종종 눈앞에 놓인 거대한 절벽이나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을 보며 겁을 먹곤 하지만, 사실 그 어둠을 만들어낸 것도, 그리고 그 어둠을 뚫고 나갈 용기를 내는 것도 모두 우리 내면의 힘이라는 뜻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전해야 할 때, 우리는 스스로 '실패하면 어쩌지?' 혹은 '거절당하면 어떡해?'라는 생각의 늪을 만듭니다. 스스로 만든 걱정의 깊이가 너무 깊어져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심연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하지만 그 막막한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자국을 내딛게 만드는 것은, 논리적인 계산이 아니라 떨리는 마음의 용기예요. 결국 우리는 생각의 무게에 짓눌리는 대신, 마음의 빛을 따라 그 깊은 골을 건너가게 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큰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답니다. 새로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내 글이 누군가에게 아무런 울림을 주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마치 커다란 구멍처럼 제 앞을 가로막고 있었거든요. 그 불안함 때문에 펜을 들기가 무서워 한참을 망설였죠. 하지만 그때 제가 깨달은 건, 이 불안한 구멍을 만든 것도 저 자신이고, 이 구멍을 넘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 간절한 마음 또한 제 안에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결국 저는 그 두려움을 안은 채로 묵묵히 글을 써 내려갔고, 그 과정에서 큰 위로를 얻었답니다.
지금 혹시 당신 앞에도 깊고 어두운 심연이 놓여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스스로 만든 생각의 무게 때문에 한 걸음도 움직이기 힘들다면,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 어둠을 건너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의 따뜻한 마음뿐이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의 늪에서 잠시 빠져나와, 당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부드럽게 발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용기 있는 존재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