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즈 파스칼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찌릿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겪는 수많은 갈등과 불안, 그리고 끝없는 욕심들이 사실은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과 마주 앉아 조용히 머무는 법을 잊었기 때문이라는 통찰이 참 아프게 다가오거든요.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서 침묵을 견디지 못할 때, 우리는 자꾸만 다른 무언가로 그 빈틈을 채우려 애쓰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심지어 잠들기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의 화려한 화면이나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영상들로 마음의 공백을 메우곤 해요. 잠시라도 정적이 흐르면 불안해지고,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죠. 이렇게 끊임없이 외부의 자극을 쫓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는 뒷전이 되고 말아요.
제 친구 중에 유독 늘 바쁘게 움직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해 늘 약속을 잡거나 카페에 가서 사람 구경을 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아주 지쳐 있는 모습으로 저를 찾아왔어요. 겉으로는 화려하고 바쁜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정작 내면은 텅 비어버린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지 못해, 마음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어 버린 것이었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세상의 모든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 있곤 한답니다. 처음에는 그 정적이 어색하고 불안했지만, 조금씩 그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평온을 찾게 되었어요. 나 자신과 친해지는 시간은 결코 외로운 시간이 아니라, 나를 다시 채우는 소중한 충전의 시간이니까요.
오늘 하루, 단 10분만이라도 모든 기기를 내려놓고 조용한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숨을 쉬며 자신의 존재를 느껴보세요. 그 고요한 시간 끝에, 분명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당신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