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 하고, 사랑이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모든 것이라 해요. 그 둘 사이로 나의 삶이 흘러요.”
아무것도 아닌 것과 모든 것인 것 사이에 삶의 신비가 흐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씩 아주 작고 초라한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거대한 우주나 끝없는 바다 앞에 서 있는 한 마리의 작은 조약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말이에요. 지혜는 우리에게 우리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이 거대한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곤 하죠. 하지만 동시에 사랑은 우리에게 우리가 세상의 전부가 될 수 있다고 속삭여요. 이 두 가지 상반된 진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아름답게 흐르게 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돼요. 직장에서 실수를 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지혜는 나에게 '너는 그저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야'라고 차갑게 말하며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퇴근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가족이나 친구와 나누는 다정한 안부 인사, 혹은 나 자신을 토닥이는 작은 친절을 경험할 때, 사랑은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야'라고 말해주며 마음을 채워주죠. 이 두 마음이 교차할 때 우리는 비로소 평온함을 찾게 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어요. 커다란 세상 속에서 제가 정말 의미 있는 존재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저는 제가 가진 작은 날갯짓이 누군가에게 작은 온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대단한 영웅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슬픔을 들어주고 따뜻한 글 한 줄을 건넬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 자체로 제 삶은 충분히 가치 있게 흐르고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 하루,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세상의 거대함 앞에 겸허해지되, 자신을 향한 사랑만큼은 결코 놓치지 마세요. 지혜로운 겸손과 따뜻한 사랑이 당신의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강물처럼 흐르기를 응원할게요. 지금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스스로에게 나직이 말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