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우정과 사교, 삶의 의자는 저마다 제 자리가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속에 놓인 의자들의 모습이 그려지곤 해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의자, 소중한 친구와 마주 앉을 두 개의 의자,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어우러지기 위한 세 개의 의자까지 말이에요. 우리는 때로 너무 많은 사람과 연결되려고 애쓰느라 정작 나 자신과 마주 앉을 의자를 잊어버리곤 하죠. 이 문장은 우리 삶의 균형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아주 아름답고도 명확하게 알려주는 나침반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내다보는 시간은 바로 나를 위한 첫 번째 의자에 앉는 시간이에요. 그리고 점심시간에 동료와 웃으며 수다를 떨거나, 저녁에 친구와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것은 두 번째 의자를 채우는 일이죠. 마지막으로 직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길을 걷다 마주치는 낯선 이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는 것은 세 번째 의자에 앉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세 가지 의자가 모두 적절히 놓여 있을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풍요로워진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너무 소란스러워 잠시 모든 연결을 끊고 혼자만의 의자에 앉아 있었던 적이 있어요. 스마트폰 알람도 끄고, 그저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에만 집중했죠. 처음에는 혼자라는 게 조금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곧 그 고요함 속에서 제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들을 수 있었어요. 혼자만의 의자가 튼튼하게 자리 잡고 나니, 오히려 친구를 만나고 세상과 소통할 때 더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더라고요.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의자들이 놓여 있나요? 혹시 사람들과 어울리는 의자만 너무 크고, 나 자신을 위한 의자는 너무 작아져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는 잠시 모든 소음을 뒤로하고, 오직 당신만을 위한 첫 번째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곳에서 당신의 마음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가만히 귀 기울여주는 작은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