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해안에서 말의 경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내 안의 깊은 진실을 세상 밖으로 꺼내어 놓는 용기를 의미해요.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이 문장은 우리가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가치들을 어떻게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때로는 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두렵고, 그저 조용히 숨어 있고만 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진정한 나를 선언하는 일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가 아니라, 내 영혼의 목소리에 정직해지는 과정이랍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혹은 직장에서의 회의 시간 중에, 문득 내 진심을 말하고 싶지만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 경험 말이에요. '그냥 분위기에 맞추자'라며 내 생각을 삼켜버릴 때, 우리는 침묵이라는 안전한 해안가에 머물게 돼요. 하지만 그 침묵이 길어질수록 내 안의 진짜 모습은 점점 희미해지곤 하죠. 나를 정의하는 말들을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예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답니다. 새로운 글을 쓰기 전, 제 마음속에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막상 글자로 옮기려니 너무나 조심스러웠어요. 혹시나 내 진심이 왜곡되어 전달되지는 않을까, 혹은 너무 서툴러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침묵의 해안가에서 한참을 서성였죠. 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갔을 때, 비로소 저라는 존재가 조금 더 선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말을 내뱉는 순간, 비로소 그 문장은 나의 일부가 되어 빛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여러분도 마음속에만 간직해 온 소중한 문장이나, 꼭 전하고 싶은 진심이 있나요? 아주 작은 목소리라도 괜찮아요. 거창한 선언이 아니더라도, 오늘 하루만큼은 나 자신을 나타내는 작은 단어 하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어 보세요. 당신의 목소리가 침묵의 해안을 넘어 세상의 경계에 닿을 때, 당신이라는 아름다운 존재는 더욱 깊은 울림을 갖게 될 거예요. 오늘 당신이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