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 버틀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과 내가 서로를 끊임없이 빚어가는 거대한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가 무언가에 손을 대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딛는 모든 순간마다 우리는 주변을 변화시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변화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우리가 변화시킨 그 모든 것들이 결국 거울처럼 우리 자신을 다시 변화시키거든요.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파도와 같아서, 우리는 그 파도에 몸을 맡기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뿐이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 한 잔의 온기가 내 손끝을 따뜻하게 데워주듯, 우리가 정성을 들이는 모든 일은 우리 마음의 결을 바꿉니다. 반대로 우리가 무심코 던진 차가운 말 한마디나 무거운 마음가짐은 우리 주변의 공기를 차갑게 식히고, 결국 우리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죠. 우리가 만지는 세상이 곧 우리의 내면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는 셈이에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작은 화분을 하나 돌보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에요. 처음에는 그저 작은 초록색 잎이 귀여워서 시작했는데, 매일 아침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며 제 마음도 함께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화분이 자라나는 것을 보며 저 또한 인내심을 배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조금 더 다정한 존재로 변해갔답니다. 화분을 변화시킨 것이 저였지만, 결국 그 화분이 저를 더 따뜻한 오리로 변화시킨 것이죠.
지금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변화가 혹시 두렵게 느껴지시나요? 혹은 내가 무언가를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찾아왔나요? 변화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라기보다,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오늘 당신이 만지는 작은 것들, 당신이 건네는 따뜻한 눈길 하나가 당신을 어떤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킬지 기대하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당신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작은 다정함을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