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배워왔어요.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세상의 논리는 우리를 자꾸만 좁은 선택지 안에 가두곤 하죠. 하지만 시몬 드 보부아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삶을 대하는 아주 용기 있고 아름다운 욕심이 느껴져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다는 그 갈망은 단순히 탐욕이 아니라, 우리 존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뜨거운 의지처럼 다가오거든요.
이 말은 우리 일상의 모순적인 감정들과도 닮아 있어요. 우리는 누군가와 북적이며 웃고 떠드는 즐거움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방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고 싶어 하죠. 사람들과 연결되어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싶다가도, 문득 찾아오는 지독한 외로움조차 나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재료로 받아들이고 싶어 해요. 이 양면적인 욕구들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두 개의 커다란 기둥과 같아요.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릴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아주 많은 친구들과 맛있는 간식을 나누며 시끌벅적하게 놀고 싶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멈추고 작은 둥지 안에서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예전에는 이런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변덕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요. 북적이는 즐거움과 고요한 고독이 모두 제 삶을 완성하는 소중한 조각들이라는 것을요. 이 두 가지를 모두 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제 마음이 더 넓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여러분도 혹로 마음속에서 서로 다른 욕망들이 싸우고 있다면, 그 마음을 억지로 하나로 통일하려 애쓰지 마세요.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고독, 넓은 관계와 깊은 혼자만의 시간, 이 모든 것을 다 원해도 괜찮아요.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삶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속에 찾아온 그 모든 양면적인 감정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원하는 그 모든 모습이 모두 당신의 소중한 일부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