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읽으면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지면서도 깊은 울림이 느껴져요. 분노라는 감정은 마치 작은 불씨와 같아서, 우리가 계속해서 그 생각에 먹이를 주고 불을 지피지 않는다면 결국 스스로 사그라든다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거든요. 분노를 억누르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감정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작은 일들로 화가 날 때가 많아요. 꽉 막힌 도로 위에서, 혹은 누군가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우리는 금세 뜨거워지곤 하죠.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구체적이고도 다정한 방법을 제안해요. 바로 변화의 과정을 숫자로 기록하며 스스로를 관찰하는 거예요. 어제보다 조금 더 평온해진 나를 발견하는 재미를 찾으라는 뜻이죠.
저 비비덕도 예전에는 작은 일에도 마음이 쿵쾅거리고 화가 날 때가 있었답니다. 맛있는 간식을 누가 먼저 먹어버렸을 때나, 계획했던 일이 틀어졌을 때 말이에요. 그때 저는 이 문장을 떠올리며 저만의 기록을 시작했어요. '오늘은 화가 났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덜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죠. 그렇게 하루하루 분노의 빈도를 줄여가다 보니, 어느덧 제 마음속에는 화 대신 감사의 마음이 자리 잡을 자리가 생기더라고요.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는 기적이 아니에요. 아주 천천히, 며칠에 한 번씩 찾아오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는 과정이죠. 만약 오늘 당신의 마음이 조금 더 평온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큰 승리를 거둔 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을 화나게 했던 일들에 먹이를 주는 대신, 아주 작은 감사함 하나를 찾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