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안개가 자욱한 길 위에서 나침반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흔히 겪는 혼란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정의가 흐릿할 때 찾아오곤 하거든요.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즉 나의 북극성을 먼저 정해두는 일은 단순히 꿈을 꾸는 것을 넘어 내 삶의 모든 움직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아주 소중한 첫 단계랍니다.
우리의 일상은 늘 크고 작은 선택들로 가득 차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우리는 수많은 행동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 행동들이 나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다주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은 의외로 소홀히 하기 쉬워요. 목적지 없이 열심히 걷기만 한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가 원치 않는 낯선 곳에 도착해 지쳐버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먼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꼭 필요해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하지만 늘 방향을 잃은 듯 불안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과 성공을 쫓느라 정작 자신이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지 잊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 날, '나는 타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아주 작은 진심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그 고백 이후, 친구의 행동은 달라졌어요. 거창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매일 작은 선행을 실천하고 주변을 돌보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목적지가 명확해지자,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일들이 더 이상 무의미한 노동이 아닌, 꿈을 향한 소중한 발걸음이 된 거예요.
여러분도 오늘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속삭여주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어떤 향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이에요. 그리고 그 모습에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어울리는 행동을 오늘 당장 하나만 시작해보는 거예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작은 시작이 모여 결국 당신이라는 아름다운 지도를 완성해 나갈 테니까요. 저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소중한 여정을 언제나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