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무엇을 입을지 참 신중하게 고민하곤 해요. 오늘 날씨는 어떤지, 중요한 미팅이 있는지, 혹은 내가 어떤 기분을 내고 싶은지에 따라 옷장을 뒤적거리며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내죠.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이 문장은 우리의 생각 또한 그 옷차림과 같아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마음속에 입히느냐에 따라 그날의 마음가짐과 삶의 색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옷을 고를 때는 그토록 세심하면서, 정작 마음속에 들어오는 생각들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일 때가 많아요. 누군가 무심코 던진 비난이나,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부정적인 자책, 혹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을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버리곤 하죠. 마치 비가 오는 날에 얇은 여름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우리 마음을 차갑고 무겁게 만드는 생각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거예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우울한 생각에 잠겼던 적이 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실수투성이일까?'라는 생각이 마치 젖은 솜처럼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더라고요. 하지만 문득 깨달았죠. 이 생각은 오늘 나의 기분을 망치기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그 부정적인 생각 대신, '실수는 배우는 과정일 뿐이야'라는 조금 더 따뜻하고 포근한 생각의 옷을 골라 입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옷장에 어떤 생각들을 걸어두었는지 한번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너무 낡고 해진 생각이나, 나를 춥게 만드는 날카로운 생각들을 붙잡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과감하게 그 생각을 벗어 던져보세요. 대신 당신을 빛나게 하고, 당신의 하루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예쁘고 단단한 생각들을 골라 입어보길 바랄게요.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