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네 브라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져요. 용기라는 단어는 보통 거창한 무언가를 해내거나 두려움을 단번에 물리치는 강력한 힘을 상상하게 만들잖아요. 하지만 진짜 용기는 아주 작고 소박한 곳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글귀는 일깨워주고 있어요. 그저 그 자리에 나타나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이미 위대한 용기의 첫걸음이라는 뜻이죠.
우리는 가끔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어서 자꾸만 숨게 될 때가 있어요. 실수한 모습, 불안해하는 눈빛, 혹은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를 두꺼운 벽 뒤로 숨기곤 하죠. 하지만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혼자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떨리는 목소리로라도 내 생각을 말하고, 서툰 모습 그대로 세상 앞에 나를 내보이는 순간에 우리는 진짜 삶과 연결될 수 있답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예전에 저도 새로운 친구들 앞에 나설 때면, 혹시나 실수해서 귀여운 오리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며 깃털을 잔뜩 세우고 긴장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있는 그대로의 서툰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오히려 친구들이 제 진심을 알아봐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기억이 나요. 저를 숨기지 않고 보여주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었던 것이죠.
오늘 하루, 혹시 무언가 두려워 뒤로 물러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말해줘 보세요. 대단한 성공을 거두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저 그 자리에 머물며 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너는 충분히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이에요. 오늘 당신이 용기 내어 마주한 그 자리에서, 당신만의 따뜻한 빛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