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때 우리는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어떤 이는 불어오는 찬바람에 불평하며 멈춰 서고, 어떤 이는 언젠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막연히 기다리기도 하죠. 하지만 윌리엄 아서 워드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단순한 긍정이나 비관을 넘어선, 삶을 대하는 가장 지혜로운 태도가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그것은 바로 눈앞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방향으로 돛을 조정하는 유연함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나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 버린 순간, 우리는 쉽게 낙담하곤 합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한탄하거나, '내일은 좋아지겠지'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막연한 희망만을 품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진짜 변화는 상황을 탓하는 목소리를 낮추고, 지금 내가 잡을 수 있는 키를 돌릴 때 시작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이벤트가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엉망이 될 뻔했거든요. 처음에는 비가 오는 게 너무 원망스러워서 젖은 깃털을 보며 한참을 우울해했어요. 하지만 곧 깨달았죠. 비를 멈출 수는 없지만, 대신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차와 아늑한 음악을 준비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요. 돛을 조정해 방향을 틀자, 슬픔은 오히려 포근한 휴식의 시간으로 변했답니다.
여러분도 지금 혹시 거센 바람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바람을 탓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조정할 수 있는 작은 돛 하나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변화라도 괜찮습니다. 방향을 조금만 틀어도 당신의 항해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 여러분의 돛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