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며, 평화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칼 로저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우리는 보통 무언가를 바꾸고 싶을 때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하잖아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지금의 내 모습은 부족하니 얼른 고쳐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나를 비난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의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역설인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참 많은 자기 검열을 하며 살아가요. 예를 들어, 업무에서 실수를 했거나 계획했던 다이어트가 실패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아주 엄격한 판사가 되곤 하죠.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며 자신을 몰아세우는 순간, 마음은 더 위축되고 변화를 위한 에너지는 사라져 버려요. 하지만 그럴 때 잠시 멈춰서 '그래, 실수할 수도 있지. 지금의 나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순간, 신기하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생겨나곤 한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도 오랫동안 완벽주의 때문에 힘들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늘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괴롭혔죠. 그러다 어느 날, 친구가 저에게 '그냥 지금의 서툰 나도 인정하기로 했어'라고 말하며 웃더라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그 친구의 눈빛이 훨씬 편안해졌다는 걸 느꼈어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비로소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변화가 찾아온 것이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던 건 아닌지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애쓰기 전에, 먼저 그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토닥여주세요. 내가 나를 믿어주고 수용할 때, 변화의 문은 이미 열려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거울 속의 나에게 '오늘도 애썼어, 이대로도 충분해'라고 나지막이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