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그저 서로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존재일 뿐이라는 램 다스의 말은, 삶의 거창한 목적지보다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따뜻함에 주목하게 만들어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집'이라는 곳은 물리적인 장소일 수도 있지만, 우리 마음이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의미하기도 하죠.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앞서 나가기 위해 서로를 경쟁 상대로 여기거나, 타인의 속도에 맞추지 못해 조급함을 느끼곤 해요. 하지만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면,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지만 결국은 모두 같은 온기를 찾아가는 여행자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길을 잃고 헤맬 때 옆에서 말없이 보폭을 맞춰주는 친구, 혹은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낯선 이의 작은 친절이 우리를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줍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길을 걷다 아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어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저를 보고, 지나가던 한 할머니께서 따뜻한 눈빛으로 웃으며 괜찮냐고 물어봐 주셨죠. 그 짧은 순간, 저는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답니다. 거창한 도움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다정한 한마디가 저를 다시 평온한 마음의 집으로 이끌어주는 이정표가 되어준 것 같았어요.
오늘 여러분의 곁에는 누가 있나요? 혹은 여러분은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는 따뜻한 등불이 되어주고 있나요? 너무 멀리 있는 목적지만 바라보며 지치기보다는, 지금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사람의 보폭을 살피며 다정한 인사를 건네보세요. 우리가 서로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갈 때, 우리의 여정은 비로소 완성될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