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는 음악을 만들어야 하고, 화가는 그림을 그려야 하며, 시인은 글을 써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진정으로 평온해지고 싶다면 말이죠.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직업적인 의무를 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마음속에는 각자만의 고유한 언어가 있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어 표현하지 못할 때 마음 한구석에는 설명하기 힘든 답답함과 갈증이 차오르곤 하니까요.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의 목소리를 잊고 살 때가 많아요.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맞추느라, 혹은 생존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느라 정작 내 안에서 꿈틀대는 창조적인 에너지를 억누르며 살아가죠. 하지만 내 안의 무언가를 표현하지 못한 채 쌓아둔 감정들은 결국 마음의 평화를 방해하는 작은 소음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곤 합니다. 진정한 평온은 외부의 환경이 완벽해질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본질을 세상 밖으로 꺼내 놓았을 때 찾아오는 선물 같은 것이랍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예전에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펜을 잡는 시간을 아주 오랫동안 잊고 지낸 적이 있었어요.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마음 한쪽은 늘 무겁고 공허했죠.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작은 수첩을 하나 사서 그날 느낀 짧은 감정들을 적기 시작했어요. 거창한 문학 작품은 아니었지만, 내 마음을 글로 옮기는 그 짧은 순간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평온하고 행복했답니다. 저에게는 글쓰기가 바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열쇠였던 셈이죠.
여러분에게도 그런 '표현의 통로'가 있나요? 그것이 요리일 수도, 정원을 가꾸는 일일 수도, 혹은 누군가에게 따뜻한 편지를 쓰는 일일 수도 있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내 안의 에너지를 밖으로 흘려보내는 시도 그 자체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던 그 소중한 무언가를 아주 작은 형태라도 좋으니 세상 밖으로 꺼내어 보여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평온한 미소를 저 비비덕이 온 마음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