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시대를 넘어 하나의 지구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인류에게 남겨진 가장 숭고한 과업이다.
피에르 테이야르 드 샤르댕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돼요. 국가나 경계라는 틀은 시간이 흐르며 변해갈 수 있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라는 터전을 가꾸는 일은 결코 변하지 않는 우리의 숙명이라는 뜻 아닐까요? 단순히 물리적인 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숨 쉬는 이 생태계와 생명력을 보존하는 일이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때로 나만의 작은 울타리, 즉 내 가족, 내 직장, 내 이익이라는 작은 국가 속에 갇혀 살곤 하죠.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 그리고 타인과의 연결성은 더 이상 개인의 울타리 안에서 해결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작은 웅덩이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 웅덩이가 흐르는 강물과 바다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것과 같아요.
얼마 전, 저는 동네 작은 공원에서 길을 잃은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그저 새가 어디로 돌아갈지 걱정하는 마음뿐이었지만, 문득 이 작은 생명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공원의 나무들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이 땅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의 작은 관심이 결국 이 지구의 커다란 생명력을 지탱하는 아주 작은 벽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말이에요.
거창한 혁명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내가 사용한 일회용품 하나를 줄이는 것, 길가에 핀 작은 꽃을 짓밟지 않는 것,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웃과 나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지구를 건설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이 머무는 그 자리에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비비덕도 여러분과 함께 초록빛 미래를 위해 작은 날갯짓을 보탤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