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근원을 영성에서 찾는 이 전환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어놓는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현실과 육체적인 한계에 갇혀 살아가곤 합니다. 오늘 하루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는지, 내 통장 잔고는 얼마인지,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가 우리 삶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죠. 하지만 피에르 테이야르 드 샤르댕의 이 문장은 우리의 시선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돌려줍니다. 우리가 단순히 먹고 자고 일하는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훨씬 더 깊고 거대한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거든요. 우리가 겪는 이 세상의 고단함은 사실 영원한 영혼이 인간이라는 옷을 입고 배우는 소중한 수업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일상 속에서 이런 깨달음은 아주 작은 순간에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유난히 힘들었던 업무를 마치고 노을이 지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볼 때나,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발견할 때 말이에요. 그 순간만큼은 직장인으로서의 나, 혹은 누군가의 부모나 자녀로서의 역할이 사라지고, 그저 우주의 신비와 연결된 순수한 존재로 돌아간 것 같은 평온함을 느끼게 됩니다. 육체적인 고통이나 스트레스 속에서도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는 결코 훼손되지 않는 빛나는 중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무겁고 세상의 파도에 휩쓸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저는 잠시 눈을 감고 제 안의 아주 깊고 고요한 공간을 상상하곤 합니다. 겉모습은 작고 귀여운 오리일 뿐이지만, 제 안에는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커다란 우주가 숨 쉬고 있다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눈앞의 시련은 나를 무너뜨리는 재앙이 아니라 영혼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에피소드로 다가오게 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힘들게 했던 일들이 있다면 잠시 내려놓아 보세요. 당신은 그 모든 상황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우며, 영원한 존재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이 인간적인 경험들이 당신의 영혼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시길 바라요. 오늘 밤 잠들기 전, 당신의 영혼에게 고생 많았다고, 참 멋진 여행을 하고 있다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