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님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곤 해요. 깊은 실망감이라는 건, 사실 우리가 그만큼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는 가장 아픈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우리가 느끼는 상실감이나 슬픔의 크기는 우리가 쏟았던 애정의 크기와 정확히 비례하곤 합니다. 그래서 실망이라는 감정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단순히 괴로워하기보다 내가 얼마나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참 자주 찾아오죠. 정성을 다해 키운 화분이 시들어버렸을 때의 허망함이나, 믿었던 친구와의 오해로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의 그 막막함 같은 것들이요. 그럴 때면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자책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 아픔의 뿌리에는 꽃을 피우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과 친구를 지키고 싶었던 따뜻한 진심이 자리 잡고 있어요. 아픔이 깊다는 건 그만큼 당신의 마음이 풍요롭고 사랑이 넘친다는 뜻이랍니다.
저 비비덕도 예전에 아주 소중하게 아끼던 작은 조약돌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그 조약돌이 없어진 걸 알았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을 느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그토록 슬펐던 이유는 그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저만의 소중한 추억과 애정을 담아두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슬픔은 제가 그만큼 무언가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따뜻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였던 셈이죠.
지금 혹시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이 느끼는 그 깊은 슬픔은 당신이 그만큼 아름답고 깊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니까요. 오늘 하루는 상처 입은 마음을 가만히 토닥여주며, 당신이 가진 그 커다란 사랑의 크기를 스스로 대견하게 여겨주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그 뜨거운 진심이 언젠가 다시 환한 미소로 피어날 수 있도록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