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를 떠나는 순간까지, 우리 앞에는 두 갈래의 길이 놓여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우리가 실제로 발을 내디디며 살아가는 현실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꿈꾸며 그리워하는 이상적인 길이죠. 티루발루바르의 이 문장은 그 두 갈래의 길이 서로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외면하게 두지 말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꿈꾸는 삶과 실제로 걷는 삶이 너무나도 다르다면, 우리의 마음은 늘 갈 곳을 잃고 방황하게 될 테니까요.
우리는 종종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소중한 꿈들을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두곤 합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상황이 좋아지면'이라는 말로 미뤄두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미뤄둔 꿈들이 쌓여갈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점점 더 무겁고 건조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에요. 일상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만드는데, 그 선택들이 나의 진심과 너무 멀어져 있다면 우리는 살아있으면서도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답니다.
얼마 전, 제가 아끼는 한 친구의 이야기가 떠올라요. 그 친구는 그림 그리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매일 똑같은 서류 작업에 파묻혀 지냈어요. 친구의 눈동자에서 예전의 반짝임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며 제 마음도 참 아팠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에게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했어요. 퇴근 후 딱 15분만이라도 좋아하는 색깔로 도화지를 채워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 거죠. 거창한 화가가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진심을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연습을 시작한 거예요.
삶을 바꾸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기적이 아니라, 아주 작은 일치에서 시작된다고 믿어요. 오늘 당신이 내린 결정이 당신의 마음속 작은 목소리와 조금이라도 닮아 있나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점심 메뉴를 고를 때나, 퇴근길의 산책 경로를 정할 때라도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아주 조금만 더 반영해보세요. 당신의 현실과 꿈이 조금씩 닮아갈 수 있도록,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