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아주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큰 집과 더 멋진 물건을 가져야만 진정한 풍요로움에 이를 수 있다고 믿곤 하잖아요. 하지만 진짜 부유함이라는 건 통장의 잔고나 물건의 개수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마음의 크기를 조절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 참 깊은 울림을 주네요. 욕심의 무게를 덜어낼 때 비로소 마음의 공간이 생겨난다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끝도 없이 밀려오는 쇼핑몰의 광고 알림, 남들이 다 가지고 있어서 나도 가져야만 할 것 같은 최신형 스마트폰,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 가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런 끊임없는 '원함'들은 우리를 채워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더 허기지게 만들 때가 많아요.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욕망의 크기가 커질수록 우리는 점점 더 결핍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니까요.
제 친구 중에 아주 바쁘게 살아가는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 친구는 늘 더 좋은 차, 더 좋은 옷을 사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였죠.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작은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거창한 건 아니었지만, 매일 아침 새로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만족감이 그 어떤 명품 가방보다 친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친구는 이제 더 많은 것을 갖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이 작은 초록빛을 온전히 누리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더 맛있는 간식이나 더 넓은 연못을 꿈꾸기도 하지만, 지금 이렇게 여러분과 따뜻한 글을 나눌 수 있는 이 순간의 소박한 행복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무언가를 더 채우려고 애쓰기보다는 지금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소중한 것 하나를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원하는 것의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갈 때, 뜻밖의 풍요로움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퐁퐁 솟아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