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움직이는 한 중립이란 허상이며,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입니다.
움직이는 기차 안에서는 결코 중립을 지킬 수 없다는 하워드 진의 말은 우리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기차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그 기차의 방향을 따라가고 있거나 아니면 멈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셈이죠. 가만히 앉아 창밖만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가 내리는 침묵조차도 결국 기차의 궤적을 유지하는 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 기차와 참 닮았어요. 학교나 직장, 혹은 작은 모임 속에서 어떤 불공평한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종종 '나는 상관없는 일이야'라며 중립을 선택하곤 하죠. 하지만 우리가 그 상황을 보고도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는 기차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과 같아요. 중립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의도치 않게 잘못된 흐름의 일부가 되어버릴 수 있답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조용한 아이가 한 명 있어요. 어느 날 반 친구들이 누군가를 따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때, 그 친구는 갈등에 휘말리기 싫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친구는 깨달았어요. 자신의 침묵이 따돌림을 묵인하는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요. 그 친구는 나중에 아주 용기를 내어 작은 목소리라도 내기 시작했어요. 비록 거창한 혁명은 아니었지만, 그 작은 목소리가 기차의 궤도를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는 시작점이 되었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영웅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기차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질 때, 아주 작은 저항이나 따뜻한 지지의 한마디를 보태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오늘 여러분이 머물고 있는 그 자리에서, 혹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가만히 마음을 들여히 들여다보세요. 여러분의 작은 용기가 세상을 더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소중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