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스티븐슨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는 흔히 가난의 반대말을 풍요나 부라고 생각하곤 하죠.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고 더 좋은 집에 사는 것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히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세상의 결핍이 사라질까요? 진정한 의미의 반대말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고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상태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자주 발견하게 돼요.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공부하고 싶어도 주변 환경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누군가 정당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규칙 때문에 손해를 보는 상황 말이에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누군가에게 돈을 기부하는 것을 넘어, 그 아이가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잘못된 규칙을 바로잡으려는 마음입니다. 물질적인 채워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는 마음의 무게입니다.
얼마 전, 제가 길을 걷다 작은 빵집 앞에서 망설이는 한 청년을 본 적이 있어요. 그는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이 빵을 살 자격이 있는지, 혹시나 실수로 계산을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었죠. 그 순간 제가 느낀 것은 그에게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당당하게 손님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세상의 일원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이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주변을 한번 가만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가진 풍요로움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좋지만, 주변에 불공평한 상황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이가 없는지, 혹은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불의는 없었는지 생각해보는 거예요. 거창한 정의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작은 친절과 공정한 시선 하나가 모여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저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예쁜 마음을 항상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