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마주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취약함을 인정하는 용기에서 가장 깊은 변화가 싹트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이 아픈 순간들을 마주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아픔을 꾹꾹 눌러 담거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단단한 벽을 세워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소기알 린포체의 말처럼, 우리가 하는 어떤 행동이라도 그 고통을 억지로 차단해서는 안 돼요. 아픔을 외면하고 닫아버리는 대신, 그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사실 아픔을 인정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마치 상처 난 부위를 만지는 것처럼 쓰라리고 두려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고통을 밀어내려고 애쓸수록 그 고통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더 크게 울려 퍼지곤 해요. 슬픔이나 상실감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 그 감정이 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마음의 문을 닫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소중하게 생각하던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하루 종일 마음이 먹먹했죠. 처음에는 씩씩한 척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려 했지만, 오히려 마음이 더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가만히 앉아 제 슬픈 마음을 가만히 들여나다 보았어요. '아, 내가 지금 정말 슬프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그 감정을 껴안아 주었더니, 신기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취약해진다는 것은 결코 약하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용기 있는 상태를 의미하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열어두었을 때, 우리는 타인의 따스한 위로와 사랑도 더 깊게 느낄 수 있거든요. 지금 혹시 마음 아픈 일이 있다면,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아픔을 잠시 곁에 두어도 좋으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이 느끼는 감정들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아픔이 느껴진다면 도망치지 말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그 감정을 가만히 토닥여주세요. 여러분의 모든 감정은 소중하며, 그 모든 과정이 여러분을 더욱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