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치유는 같은 원천에서 흘러나오며, 그 원천의 이름은 용기이다.
우리는 흔히 창조라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화려한 작업이고, 치유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조용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 말처럼, 창조와 치유는 사실 같은 뿌리에서 시작된 하나의 과정일지도 몰라요.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아픈 마음을 회복시키는 에너지는 모두 우리 내면의 깊은 곳, 즉 진실을 마주하려는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결국 진정한 치유란 단순히 상처가 없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그 상처를 직면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용기를 내는 과정 그 자체랍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곤 해요. 상처받기 싫어서, 혹은 실패하기 싫어서 새로운 시도를 멈추고 익숙한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낄 때가 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용기를 내어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거나, 엉망이 된 방을 정리하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네곤 해요. 이런 사소한 창조적 행위들이 사실은 우리 마음의 굳은 살을 녹여내는 치유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랍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큰 상실을 겪은 뒤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어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붓을 잡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아주 작은 점 하나를 찍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거창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욕심 대신, 그저 지금의 슬픔을 색깔로 표현해보겠다는 용기를 낸 것이죠. 그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었을 때, 친구는 깨달았다고 해요.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곧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과정이었음을 말이에요. 그 용기가 친구를 다시 숨 쉬게 했답니다.
지금 혹시 마음이 아프거나 무언가 시작하기가 두려우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거창한 변화를 꿈꾸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오늘 하루, 나를 위해 따뜻한 차 한 잔을 정성껏 내리는 것, 혹은 일기장에 짧은 문장 하나를 남기는 것 같은 작은 창조를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움직임 속에 숨겨진 당신의 용기가 당신을 치유의 길로 안내해줄 거예요. 저 비비덕도 당신의 그 소중한 용기를 곁에서 늘 응원하며 함께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