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나무 친구에게 신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더니 나무가 꽃을 피웠다는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제 마음속에도 작은 꽃망울이 터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 말은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갈구하며 어떤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메마른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그저 대화를 건네고 마음을 여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이미 우리에게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때로는 눈앞의 현실이 너무 삭막하고 딱딱한 아몬드 나무 껍질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아무리 애를 써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고, 마치 아무런 생명력도 느껴지지 않는 무채색의 날들 말이에요. 하지만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딱딱한 나무에게 다가가 따뜻한 안부를 묻는 거예요. 거창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더라도,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낸 나 자신과 내 곁의 작은 존재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얼마 전, 저 비비덕이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었어요. 창밖의 작은 화초를 보며 '너는 참 좋겠다, 매일 햇살을 받아서'라고 혼잣말을 했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마음 한구석에 따스한 온기가 돌면서 다시 일어설 힘이 조금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거창한 깨달음은 아니었지만, 식물에게 말을 거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마치 꽃을 피우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답니다. 여러분도 아주 작은 존재에게, 혹은 거울 속의 자신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보세요.
우리가 세상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할 때, 세상은 비로소 우리에게 꽃을 피워 보여줍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조금은 메말라 있다고 느껴진다면, 주변의 작은 것들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당신의 다정한 목소리가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길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오늘 당신이 가장 먼저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싶은 대상은 누구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