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나무에게 신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더니 나무가 꽃을 피웠다는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이 말은 우리가 진심을 다해 무언가에 말을 걸고, 그 대상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세상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응답을 보내준다는 뜻 아닐까요? 거창한 기적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주변의 작은 존재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 삶에도 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때로 너무 바쁘고 지쳐서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행복들을 그냥 지나치곤 하죠.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이나,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다정한 안부 인사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런 소소한 것들에게 '오늘 참 예쁘다'라고 말을 건네는 순간, 무채색이었던 우리의 하루가 갑자기 화사한 꽃밭으로 변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힘든 하루를 보낸 적이 있었어요. 마음이 텅 빈 것처럼 허무하고 세상 모든 게 무겁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그냥 멍하니 창밖의 작은 화분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어요. '너는 오늘도 참 씩씩하게 잘 있구나'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작은 인사를 건네고 나니, 제 마음속에 굳어있던 얼음이 조금씩 녹아내리며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어요. 나무는 꽃을 피웠고, 저는 다시 웃음을 찾았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주변의 무언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꼭 거창한 의미가 담긴 말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존재해 줘서 고맙다는 작은 속삭임만으로도 충분해요. 여러분이 건넨 그 다정한 말 한마디가, 언젠가 여러분의 삶에 눈부신 꽃을 피워낼 씨앗이 되어줄 거라고 저는 믿어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어떤 꽃이 피어나고 싶어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