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커즌스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면서도 동시에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는 흔히 끝이라는 단어에 두려움을 느끼고 소중한 존재를 잃는 것을 가장 큰 슬픔이라 여기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상실은 육체적인 이별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 내면에서 서서히 시들어가는 열정, 호기심,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숨을 쉬고 눈을 뜨고 있지만, 마음속의 빛이 꺼져가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안타까운 일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종종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멈춰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로 지낼 때가 있어요. 반복되는 업무,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정작 나 자신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곤 하죠. 어느덧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도, 작은 일에 웃음 짓던 순수함도 무뎌져 버린 채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에만 급급해진 모습 말이에요. 내 안의 무언가가 조금씩 메말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말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세상의 거친 파도에 부딪히다 보면, 따뜻한 응원을 전하고 싶은 예쁜 마음이 깎여나가고 차가운 냉소만 남을까 봐 겁이 나기도 하거든요. 예전에 제가 아주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고 아름다운 노을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내 안의 감수성과 생동감이 잠시 숨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요. 그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아주 작은 것부터 다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요? 혹시 익숙함이라는 이름 아래 소중한 꿈이나 다정한 마음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나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길가에 핀 작은 꽃을 보며 미소 짓거나, 나 자신에게 따뜻한 격려 한마디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내 안의 생명력을 다시 깨우는 일은 바로 그 작은 떨림에서 시작되니까요. 잃어버린 마음의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여정에 제가 늘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