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기특한 마음이 가득 담긴 헨리 나우엔의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감사는 나의 것과 너의 것을 넘어, 삶의 모든 것이 순수한 선물이라는 진실을 선포한다'는 이 말은, 우리가 가진 소유물이나 성취에 집중하는 대신 우리를 둘러싼 모든 존재와 순간에 주목하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감사는 단순히 내가 받은 혜택을 세어보는 계산적인 행위가 아니라, 세상 전체를 향해 마음을 여는 아주 넓고 따뜻한 시선이랍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종종 '이건 내가 노력해서 얻은 거야'라며 내 공로를 내세우거나, 반대로 '이건 내 것이 아니야'라며 소외감을 느끼곤 하죠. 하지만 삶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누리는 공기, 따스한 햇살, 그리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미소까지도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모든 순간이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진정한 풍요로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비가 많이 내리는 날 길을 걷고 있었어요. 축축해진 깃털 때문에 기분이 조금 우울해지려던 찰나였죠. 그런데 문득 발밑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빗방울을 머금고 반짝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순간, 비 때문에 젖어버린 불편함보다는 이 비가 꽃을 피우고 대지를 적셔주는 생명의 과정이라는 사실이 느껴지며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저에게는 그 작은 꽃과 비 내리는 풍경 자체가 커다란 선물처럼 다가왔거든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감사의 씨앗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성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아침에 마신 따뜻한 차 한 잔, 퇴근길의 노을, 혹은 누군가 건넨 짧은 인사 한마디 속에서 삶의 선물을 발견해 보세요. 내 것과 네 것을 나누는 마음을 넘어, 온 세상이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를 가만히 느껴보시길 바랄게요. 당신의 하루가 선물 같은 순간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