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님의 이 짧은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지곤 해요.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겉모습이나 단편적인 행동만을 보고 나만의 잣대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일이죠. 하지만 그 판단의 틀 안에 갇혀 있는 동안, 우리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 즉 그가 가진 따스함이나 아픔,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할 소중한 시간을 모두 놓쳐버리고 말아요. 판단은 차가운 벽을 세우지만, 사랑은 그 벽을 허물고 연결되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길을 걷다 무뚝뚝하게 인사를 건네는 이웃을 보며 '참 까칠한 사람이야'라고 단정 지어버린 적은 없었나요? 혹은 친구의 작은 실수를 보고 '항상 저런 식이야'라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적은요? 그렇게 누군가에 대해 딱지를 붙이는 순간, 우리 마음속에는 그 사람을 향한 궁금함과 애정이 머물 자리가 사라져 버려요. 비난과 평가로 가득 찬 마음에는 결코 다정한 온기가 스며들 수 없으니까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격이 급하고 가끔은 덜렁거리는 친구가 있어요. 예전에는 그 친구를 보며 참 참을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판단하곤 했죠.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저를 위해 아무 말 없이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밀며 제 힘든 마음을 묵묵히 들어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 순간 깨달았죠. 제가 그 친구의 서툰 모습만 판단하느라, 그 안에 숨겨진 깊은 배려와 사랑을 느낄 시간을 스스로 버리고 있었다는 것을요. 판단을 멈추고 그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하자, 우리의 우정은 훨씬 더 깊고 포근해졌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향해 마음속으로 작은 심판관이 되어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누군가의 허물이 눈에 들어올 때, 비난의 말 대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따뜻한 이해를 먼저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판단을 위해 쓰던 그 에너지를 아주 조금만 떼어 사랑을 전하는 데 사용해 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판단의 차가움 대신 사랑의 온기로 가득 차오를 때,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다정하게 보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