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마음 안에는 종종 상대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욕심이 숨어 있곤 해요. 토마스 머튼의 이 문장은 진정한 가족 사랑의 시작이 바로 그 욕심을 내려놓는 데 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즉 그들의 가장 순수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의지야말로 사랑의 가장 깊은 뿌리라는 뜻이지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의 삶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곤 합니다. 자녀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길을 걷길 바라고, 배우자가 내가 원하는 방식의 생활 습관을 갖추길 바라며 은근한 압박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마음은 때로 상대방의 숨통을 조이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될 수 있어요.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나의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고유한 색깔이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일입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섬세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의 부모님은 처음에는 친구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간절히 바라셨죠. 하지만 부모님이 친구의 예술적 기질을 존중하고, 그가 스스로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기 시작했을 때, 친구는 비로소 자신감을 얻고 멋진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부모님이 친구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기로 결심한 그 순간이, 바로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시작된 순간이었던 거예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여러분이 제가 생각하는 방식대로만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여러분을 정말로 아끼는 방법은, 여러분이 각자의 속도와 모양으로 행복해지는 것을 응원하며 곁에 머무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서 내가 바꾸고 싶은 모습 대신 그들만이 가진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인정이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