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님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읊조리다 보면,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이 따뜻한 온기로 바뀌는 기분이 들어요. 신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나타나지 않지만, 바로 우리의 손과 발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실현하신다는 의미잖아요. 우리가 행하는 작은 친절,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 그리고 지친 이와 함께 걸어주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사실은 거대한 사랑의 통로가 된다는 사실이 정말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일상은 거창한 기적들로 가득 차 있지 않아요. 대신 아주 사소하고 소박한 순간들 속에 사랑이 숨어 있죠. 아침에 일어나 가족을 위해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주는 손길, 길가에 쓰러진 작은 꽃을 조심스레 일으켜 세우는 마음, 그리고 힘들어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그 정성스러운 시간들이 바로 신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순간들이랍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괜찮아요. 우리에게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따뜻한 손과 움직일 수 있는 발이 있으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길을 걷다가 아주 작은 경험을 했어요. 비가 내린 뒤 길가에 떨어진 작은 나뭇잎이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걸 보았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작은 일이었겠지만, 저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그 잎사귀를 마른 땅 위로 옮겨주었어요. 그 순간, 저의 작은 손이 누군가의, 혹은 어떤 생명의 간절한 도움을 전달하는 통로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답니다. 거창한 구원이 아니더라도, 내가 움직인 만큼 세상의 온도가 아주 조금은 올라간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오늘 여러분의 손은 무엇을 향하고 있나요? 그리고 여러분의 발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혹시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저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한 번 꼭 잡아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그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기적의 시작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손과 발을 통해 세상에 작은 빛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통로가 되어보시길 비비덕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