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문득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낄 때가 있어요. 키르케고르의 이 말처럼, 불안이라는 감정은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자유 때문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몰라요.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잘못된 길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동반하니까요. 그래서 불안은 우리가 살아있고,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답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어지러움은 자주 찾아와요. 예를 들어,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거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우리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마음이 일렁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새로운 글을 쓸 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붕 뜨고 어지러울 때가 있어요. 발밑이 흔들리는 것 같은 그 느낌은 정말 무섭고 막막하게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그 소용돌이치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를 붙잡아주는 단단한 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키르케고르는 그것을 믿음이라고 말해요. 여기서 믿음이란 거창한 종교적 의미를 넘어, 나 자신과 삶의 가치를 믿는 단단한 마음가짐을 의미할 거예요. 폭풍우가 몰아쳐도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듯, 내면의 중심이 잡혀 있다면 외부의 변화가 아무리 격렬해도 우리는 다시 평온을 찾을 수 있어요.
지금 혹시 마음이 어지럽고 불안해서 잠 못 이루고 있나요?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자유로운 존재로서 아주 소중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대신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당신을 지탱해 줄 작은 믿음 하나를 찾아보세요. 아주 사소한 습관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좋아요. 그 작은 땅에 발을 딛고 천천히 중심을 잡아가는 연습을 함께 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