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누군가와 말을 많이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소통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단순히 입술을 움직여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영혼이 맞닿아 하나가 되는 '친교'에 가깝다는 것을 이 문장은 알려주고 있어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연결감, 그것은 언어 너머의 영역이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친구와 카페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반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곁에 나란히 앉아 노을을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마음이 꽉 찬 듯한 충만함을 느낀 적도 있을 거예요. 후자의 경험이 바로 머튼이 말한 깊은 수준의 친교가 아닐까 싶어요. 서로의 존재 자체를 신뢰하고 받아들이는 그 순간, 우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외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누군가와 화려한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그저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묵묵히 제 곁을 지켜주는 존재가 그리워지곤 하죠. 그런 순간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상대방과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단단한 믿음, 즉 신뢰예요. 우리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진정한 의미의 영적 교감이 시작될 수 있답니다.
오늘 하루,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화려한 말 대신 따뜻한 눈빛과 진심 어린 믿음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꼭 거창한 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그 사람이 곁에 있어 주어 고맙다는 마음, 그리고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을 마음속으로나마 나누어 보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관계들이 단순한 대화를 넘어, 깊은 신뢰와 친교로 채워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