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워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 한구석이 찌릿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종종 거대한 세상의 흐름 앞에서 나라는 존재가 너무나 작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마치 거센 파도 앞에 서 있는 작은 조약돌처럼, 내 의지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우리를 덮치곤 하죠. 하지만 작가는 우리가 힘을 잃는 진짜 이유는 상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힘이 없다고 믿어버리는 그 생각 때문이라고 조용히 일깨워주고 있어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회사에서 상사의 꾸중을 들었을 때, 혹은 친구와의 오해로 마음이 상했을 때 우리는 흔히 '어쩔 수 없었어'라며 상황 뒤로 숨어버리곤 해요. 내 감정을 돌보고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선택권조차 나에게 없다고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스스로를 무력한 존재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정말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소중한 열쇠를 스스로 놓아버리게 되는 셈이에요.
제 친구 중에 유난히 소심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기만 하고, 정작 본인이 원하는 것은 말 한마디 못 하고 참곤 했죠.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나는 그냥 남들 눈치나 보는 힘없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을 때, 저는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그 친구는 이미 충분히 따뜻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약자로 정의함으로써 자신의 빛을 가두고 있었던 거예요. 작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을 때, 그 친구의 세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스스로를 좁은 틀 안에 가두고 있지는 않나요? 내가 가진 힘은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는 마법 같은 것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저 오늘 하루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친절, 나를 위한 작은 휴식, 혹은 용기 내어 건네는 진심 어린 한마디 같은 것들이죠. 여러분의 손에는 이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씨앗이 쥐어져 있어요. 오늘만큼은 스스로에게 '나에게는 나를 지킬 힘이 있어'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비비덕이 옆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