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생긴 바로 그 자리에서 치유의 씨앗이 발아한다.
앨리스 워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스한 햇살이 상처 입은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기분이 들어요. 치유는 상처가 생긴 바로 그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우리가 피하고 싶어 하는 아픔의 중심에 사실은 회복을 위한 열쇠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상처를 외면하거나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이 시작된 지점을 용기 있게 마주할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의 빛이 스며들 수 있어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누군가에게 들은 무심한 말 한마디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콕콕 쑤시는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때 우리는 그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서 애써 다른 즐거운 일들을 찾아 헤매곤 해요. 하지만 마음의 멍은 억지로 잊으려 할수록 더 깊게 남기도 하더라고요.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그 말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왜 그렇게 아팠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해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아주 오랫동안 실패의 기억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던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에게 실패는 지우고 싶은 흉터 같은 것이었죠. 하지만 친구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그 실패의 순간을 다시 떠올려 보기로 했어요. 그때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었는지를 기록하기 시작했죠. 놀랍게도 그 아픔을 직시하기 시작하자, 실패는 더 이상 두려운 괴물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으로 변해 있었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도망치지 않고 제 마음의 상처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려고 노력해요. 상처가 시작된 그 지점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스스로를 돌보는 방식이거든요. 여러분도 혹시 마음속에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면, 무작정 덮어두기보다는 그곳에 아주 작은 온기라도 나누어 주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 자리에 아주 작은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보세요. 상처를 마주하는 그 용기가 여러분을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거예요. 당신의 치유가 시작되는 그 지점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함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