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우리는 흔히 용기라고 하면 두려움이 전혀 없고, 앞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를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진짜 용기는 근육이 팽팽하게 힘이 들어간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기운이 다 빠져나가서 한 걸음조차 내딛기 힘든 그 순간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힘이 남아있을 때 움직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몸을 일으키는 건 오직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시험을 앞두고 밤을 지새우며 지쳐버린 밤이나,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입어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날을 떠올려 보세요.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할까'라고 자책하곤 하죠. 하지만 사실 그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서도 내일의 할 일을 위해 눈을 뜨고, 다시 밥을 먹고,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그 자체가 이미 엄청난 용기를 내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무언가를 해낼 힘이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가장 위대한 용기를 증명할 기회를 맞이한 거예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아주 오랫동안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며 깊은 무력감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한동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침대 밖으로 나오지 못했죠. 하지만 어느 날,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대요. 세수를 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아주 사소한 움직임 말이에요. 친구는 그 작은 움직임이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는 용기였다고 말해주었어요. 그 작은 발걸음이 모여 결국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의 근육이 되었답니다.
혹시 지금 너무 지쳐서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다고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괜찮다고, 당신은 이미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 하루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용기 있는 사람이에요. 오늘은 자신을 몰아세우기보다,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작은 숨 고르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그 작은 움직임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