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용기와 들을 용기가 모두 갖추어질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흔히 용기라고 하면 커다란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외치거나, 두려움을 무릅쓰고 무대 위로 뛰어오르는 화려한 순간만을 떠올리곤 해요. 윈스턴 처칠의 이 문장은 그런 우리의 편견을 아주 부드럽게 깨뜨려 줍니다. 진정한 용기는 누군가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힘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귀를 기울이는 인내심 속에도 깃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내 말을 먼저 전달하고 싶어 안달이 날 때가 있어요. 상대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생각을 덧붙이거나, 내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서둘러 입을 열곤 하죠. 하지만 누군가의 아픔이나 진심 어린 고민을 마주했을 때, 그저 묵묵히 곁에 앉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상대의 감정에 온전히 머무르기 위해서는 내 안의 조급함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죠.
제 친구 중 한 명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힘든 일을 겪고 마음이 무너져 내린 친구에게 제가 해주고 싶었던 말은 참 많았어요. 위로의 말, 해결책, 혹은 힘내라는 격려까지요. 하지만 그날 저는 입을 다물고 그저 친구의 곁에 앉아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제 안의 조급함을 누르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친구가 모든 이야기를 쏟아내고 난 뒤 저를 보며 지어 보인 작은 미소는 그 어떤 화려한 조언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어요.
용기는 결코 요란한 것이 아니에요.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타인의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경청의 자세 속에서 더 빛이 난답니다. 오늘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 곁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온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말하는 것보다 더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따뜻한 경청의 용기를 여러분이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