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다스는 마음이 모든 것을 현재라는 순간에 내맡기고, 그 순간은 다시 모든 것을 자애로 내맡긴다고 말했어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자주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살아가는지 깨닫게 돼요. 우리는 흔히 지나간 과거의 후회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 속에 마음을 가두어 두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평온은 오직 지금 이 찰나에 마음을 온전히 머물게 할 때, 비로소 우리 곁으로 찾아오는 따뜻한 선물 같아요.
일상 속에서 이 말을 떠올려 본 적이 있어요. 어느 유난히 지치고 힘든 퇴근길, 버스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멍하니 밖을 내다보고 있었죠. 머릿속은 내일 해야 할 일들과 오늘 실수했던 일들로 가득 차서 숨이 막힐 것 같았어요. 그때 문득 창가에 스치는 가로등 불빛과 차가운 유리창의 촉감, 그리고 코끝을 스치는 저녁 공기에만 집중해 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신기하게도 오직 그 순간의 감각에만 집중하자, 날카로웠던 마음이 조금씩 말랑해지면서 스스로를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생겨나더라고요.
이렇게 순간에 마음을 내맡기면, 그 빈자리는 자연스럽게 자애로 채워지게 돼요. 나 자신을 몰아세우던 채찍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고생하고 있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죠. 자애는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그저 지금 내가 느끼는 피로와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토닥여주는 아주 작은 친절에서 시작된답니다. 순간이 자애로 변하는 마법은 바로 이런 작은 수용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를 떠돌고 있었나요? 혹시 너무 먼 미래나 아픈 과거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나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깊은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공기의 온도나 당신의 심장 박동에 집중해 보세요. 그 찰나의 순간에 여러분의 마음을 가만히 내려놓는 연습을 시작해 보길 바랄게요. 그 끝에는 분명 당신을 따스하게 감싸 안아줄 자애로운 마음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