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들이마시고 연민을 내쉬는 수행이 세상을 치유하는 숨결이 되옵니다
우리는 보통 고통이나 슬픔이 찾아오면 그것으로부터 멀리 도망치고 싶어 해요.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이 느껴지면 일단 그 상황에서 벗어나 숨을 쉴 공간을 찾으려 애쓰곤 하죠. 하지만 페마 초드론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방식의 호흡법을 제안해요.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깊게 들이마시고 그 자리에 자비라는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는 연습, 즉 통렌(Tonglen)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 말은 단순히 참아내라는 뜻이 아니에요.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마주할 때, 비로소 그 고통을 변화시킬 힘이 생겨난다는 의미랍니다. 고통을 들이마신다는 것은 그 아픔을 피하지 않고 내 안으로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드는 용기를 뜻해요. 그리고 그 빈자리를 따뜻한 사랑과 친절로 채워 다시 내보내는 것이죠. 마치 차가운 공기를 마셔 폐를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과도 비슷해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믿었던 친구와 작은 오해가 생겨 마음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고 아팠거든요. 처음에는 그 서운함을 꾹꾹 누르며 괜찮은 척만 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걸 느꼈죠. 그래서 잠시 눈을 감고 그 서운한 마음을 깊게 들이마셔 보았어요. '아, 내가 지금 정말 아프구나'라고 인정하며 그 감정을 받아들인 뒤, 대신 친구를 향한 따뜻한 이해와 미안함을 담은 숨을 내뱉었답니다. 신기하게도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마음의 응어리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고민이나 슬픔이 있다면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마세요. 대신 아주 천천히, 그 아픔을 깊게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그 자리에 세상 모든 존재를 향한 따뜻한 응원을 담아 부드럽게 내뱉어 보세요. 고통이 자비로 변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따뜻한 자비의 숨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