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는 볼테르의 이 짧은 문장은 때때로 너무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세상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들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전쟁, 경제 위기, 타인의 시선 같은 것들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영역이죠. 하지만 이 문장은 시선을 외부의 거대한 폭풍우에서 나 자신의 작은 땅으로 돌리라고 속삭여줍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곳, 바로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작은 정원을 돌보라는 따뜻한 권유인 셈이에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길을 잃곤 합니다. SNS 속 타인의 화려한 삶을 보며 내 정원이 너무 황폐해 보인다고 자책하거나,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실수에 매몰되어 오늘 심어야 할 씨앗을 놓치기도 하죠.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오늘 아침 내 방의 창문을 열고 먼지를 닦아내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때, 우리는 비로소 무력감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큰 프로젝트가 실패한 뒤 한동안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어요. 세상이 끝난 것 같다고 말하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그때 저는 그 친구에게 아주 작은 제안을 했어요. 거창한 계획 대신, 매일 아침 화분에 물을 주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고요. 처음에는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초록색 잎이 조금씩 돋아나는 것을 보며 친구는 다시 웃음을 되찾기 시작했어요. 친구의 정원은 아주 작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꽃피운 것이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너무 먼 곳의 폭풍을 걱정하기보다 여러분의 손에 닿는 작은 일들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읽고 싶었던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문자 한 통을 보내는 것 말이에요. 여러분의 정원에 어떤 예쁜 꽃이 피어날지 저 비비덕도 곁에서 함께 응원하며 지켜볼게요. 오늘 여러분이 가꿀 수 있는 가장 작은 정원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