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의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속도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우리는 종종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해하고,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곤 하죠. 하지만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밑의 풍경을 살피고, 내가 지금 올바른 길 위에 있는지 점검하며 나아가는 소중한 과정일 뿐이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시험 공부를 하든, 새로운 기술을 배우든, 혹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늘 조급함이라는 불청객을 마주하곤 해요. 친구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 나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들이 있죠. 하지만 중요한 건 뒤를 돌아보며 포기하거나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 의지 자체에 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앞서서 허둥댈 때가 있어요. 예쁜 글귀를 쓰고 싶은 욕심에 서두르다가 정작 전달하고 싶은 따뜻한 진심을 놓칠 뻔한 적도 있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해줘요.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다만 뒤로 물러서지만 말자고 말이에요. 천천히 가더라도 한 걸음씩 쌓아 올린 경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나만의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주거든요.
지금 혹시 속도가 느려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당신은 지금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당신만의 속도로 아주 훌륭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당신이 내디딘 그 소중한 한 걸음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칭찬해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