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 수 없는 것을 견디는 것이 지혜라는 간결한 진리가, 수용의 힘을 깊이 있게 전한다.
프랑수아 라블레의 이 말은 참 묵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힘이 있어요. 치료할 수 없는 것은 견뎌내야 한다는 문장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피할 수 없는 시련이나 상실, 혹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거든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상처를 없앨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수용의 시작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의 일상도 가끔은 치료할 수 없는 통증처럼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죠. 갑작스러운 이별이나 소중한 사람의 부재, 혹은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들 말이에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모든 것을 고치고 싶어 하고, 상황을 뒤집고 싶어 하지만 때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이 있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 삶의 깊이를 결정하곤 해요.
예전에 제가 아주 소중하게 아끼던 작은 화분이 시들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물을 더 주고 정성을 다해 보았지만, 이미 생명력을 잃어가는 식물을 되살릴 방법은 없었죠. 처음에는 너무 속상해서 그 화분을 보며 계속 한숨만 쉬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빈자리를 슬퍼하며 받아들이는 것뿐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 빈 공간을 견뎌내며 새로운 씨앗을 심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죠.
지금 혹시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나요? 억지로 해결하려 애쓰며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는, 잠시 그 무게를 가만히 받아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견뎌낸다는 것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용기 있는 행동이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의 무거운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며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