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트 뭉크는 자연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풍경만이 아니라, 우리 영혼 속에 그려진 내면의 그림까지 포함한다고 말했어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마주하는 아름다운 노을이나 푸른 숲이 단순히 시각적인 정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것은 우리의 마음 상태와 맞물려,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깊은 슬픔을 투영하는 거울이 되기도 하죠. 자연은 외부의 풍경인 동시에 우리 마음의 풍경이기도 한 셈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어떤 날은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세상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 보이고, 또 어떤 날은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이 마치 내 마음의 무게처럼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공원과 거리이지만,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그 풍경은 완전히 다른 색채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이 자연이라는 캔버스 위에 덧입혀지는 것이죠.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조금 울적했던 날이 있었어요.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 평소처럼 걷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회색빛 안개가 가득 끼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문득 숲길을 걷다 보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마치 저를 다독여주는 속삭임처럼 들리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눈을 뜨는 것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창을 닦고 그 안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여러분도 가끔은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내면의 자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신의 영혼 속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나요? 혹시 너무 거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그 폭풍이 지나간 뒤에 피어날 무지개를 기다려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 풍경에 따스한 햇살 한 조각이 머물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