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작은 등대 하나가 떠오르곤 해요. 시련을 차분한 마음으로 견뎌내는 것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닥친 불행이 가진 힘을 빼앗아 버리는 아주 능동적인 행위랍니다. 불행은 우리가 당황하고 무너질 때 그 덩치를 더욱 크게 키우며 우리를 압도하려 들지만, 우리가 평온함을 유지한다면 그 불행은 더 이상 우리를 휘두를 수 있는 날카로운 무기가 되지 못하거든요.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정말 자주 찾아오죠. 갑작스러운 업무 실수나 계획했던 여행이 취소되는 일, 혹은 소중한 사람과의 작은 오해 같은 것들이요. 그럴 때 우리는 보통 어떻게 반응하나요? 아마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릿속은 온통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지?'라는 자책과 원망으로 가득 차기 쉬워요. 하지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허둥대다 보면, 문제는 그대로인데 마음의 무게만 몇 배로 무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이 겪었던 아주 작은 소동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파티 준비물이 빠진 걸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너무 당황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속상했답니다. 하지만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이미 일어난 일이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어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하자, 오히려 그 상황이 새로운 재미를 찾는 기회로 바뀌더라고요. 불행이 저를 괴롭힐 틈을 주지 않은 셈이죠.
지금 혹시 감당하기 버거운 무게를 짊어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먼저 깊은 호흡을 한 번 내뱉어 보세요. 눈앞의 시련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주는 거예요. 당신의 평온함이 곧 불행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되어줄 거예요. 오늘 하루, 폭풍 속에서도 나만의 작은 평화를 지켜내기로 약속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