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꿈꾸는 완벽한 순간만을 바라보곤 해요. 하지만 세상은 가끔 우리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죠. 스페인 속담인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을 좋아하자'라는 말은 바로 그런 순간에 우리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위로예요. 내가 계획한 결과가 아닐지라도,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작은 것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니까요.
이 말은 단순히 체념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새로운 행복의 씨앗을 찾아내라는 용기 있는 제안에 가깝답니다. 우리는 종구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 텐데'라며 미래의 어떤 조건에 행복을 저당 잡히곤 해요. 하지만 정작 소중한 행복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놓치고 있는 일상 속에 숨어 있을 때가 많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이 겪었던 일이에요.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소풍 계획이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완전히 망가져 버렸거든요. 처음에는 속상해서 축 처진 채로 창밖만 바라봤어요. 그런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창가에 맺힌 빗방울을 가만히 관찰하다 보니, 빗소리가 주는 특유의 평온함과 집 안의 아늑함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소풍은 못 갔지만, 대신 얻은 이 평화로운 오후를 온전히 즐기기로 마음먹었죠.
여러분도 혹시 마음먹었던 일이 어긋나서 상실감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내가 원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지금 내 곁에 머물러 있는 작은 친절, 따뜻한 햇살, 혹은 맛있는 커피 한 잔을 가만히 응시해 보세요. 그 안에 숨겨진 반짝이는 기쁨을 찾아낼 때,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단단해질 수 있어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손에 쥐어진 작은 선물들을 하나씩 찾아보며 미소 지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