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않으면 상처가 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놓아버림의 진정한 힘을 깨닫게 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일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순간 중 하나예요. 의도치 않은 말 한마디나 무심한 행동 때문에 마음이 쿵 내려앉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거예요. 공자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받은 상처 그 자체보다, 그 상처를 마음속에 계속 품고 있는 것이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깊은 진리를 담고 있어요. 잘못된 일은 이미 지나간 과거이지만, 그것을 계속 되새기며 기억하는 순간 그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 되어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기 시작하거든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친구와 사소한 오해로 다퉜던 일을 떠올려 보세요. 그 당시에는 정말 화가 나고 억울해서 잠도 못 잘 정도였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사건을 더 이상 곱씹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의 평온이 찾아왔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반대로, 아주 작은 서운함이라도 매일 밤 침대에 누워 그때의 상황과 상대방의 표정을 다시 떠올린다면, 그 상처는 낫지 않는 덧난 상처처럼 우리 마음을 계속 괴롭히게 돼요. 결국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타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그 잘못을 놓아주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마음 때문일지도 몰라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속상한 일이 있으면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느라 맛있는 간식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해주곤 해요. 이미 지나간 일에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지 말자고 말이에요. 상처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입은 피해를 잊지 않기 위한 방어 기제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 방어 기제가 우리를 과거라는 감옥에 가두는 창살이 되기도 하니까요. 상처를 잊으라는 것이 잘못을 용납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그 아픔이 내 소중한 오늘을 망치지 않도록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자는 뜻이지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 여전히 묵직하게 남아있는 기억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상처를 기억의 서랍 깊숙한 곳에 넣고, 대신 그 빈자리에 따뜻한 햇살과 웃음을 채워 넣어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가볍고 평온해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