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마음이 깊이 묶여 있다는 것은 때로는 따뜻한 온기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가두는 보이지 않는 사슬이 되기도 해요. 성 요한의 이 문장은 우리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 믿는 것들에 집착할 때, 정작 우리 영혼이 도달해야 할 진정한 자유와 평온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어요. 소중한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어느 순간 나를 짓누르는 무게가 되어버린 적은 없었나요? 진정한 자유는 손에 쥔 것을 놓을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참 많은 것에 마음을 붙이고 살아가요. 맛있는 음식, 멋진 물건, 혹은 타인의 인정이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들이죠. 이런 것들은 분명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만약 우리가 이것들이 없으면 안 된다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그 대상에 종속되고 말아요. 무언가를 놓지 못해 괴로워하는 상태는 결국 내 영혼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잃어버린 상태와 같답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한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 친구는 항상 완벽한 계획을 세워야만 안심이 된다고 말하곤 했죠. 계획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불안해하며 스스로를 괴롭혔어요. 그 친구에게 계획은 아주 유용한 도구였지만, 동시에 그 친구의 마음을 가두는 감옥이기도 했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계획대로 되지 않은 상황을 그냥 웃으며 넘기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그 친구의 영혼이 비로소 가벼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소중한 것을 놓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아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맛있는 간식이나 따뜻한 이불을 놓기 싫어서 엉덩이를 떼지 못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집착이라는 끈을 조금씩 느슨하게 할 때, 비로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빈 공간이 생겨난답니다. 마음의 손아귀에 힘을 조금 빼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거나 꽉 붙잡고 있는 마음의 끈이 무엇인지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그것으로부터 마음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보게 하는 거예요. 당신의 영혼이 더 넓고 자유로운 곳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