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지드가 남긴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잔잔한 호수에 작은 돌 하나가 던져진 것 같은 울림이 느껴져요.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환영하되, 그 무엇도 갈망하지 말라는 말은 언뜻 보면 무심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랍니다. 내 삶에 찾아오는 기쁨, 슬픔, 예상치 못한 변화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것이 떠나갔을 때 너무나 아파하거나 오지 않은 것을 붙잡으려 애쓰지 말라는 따뜻한 충고에 가까워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욕심과 마주하며 살아가곤 하죠. 더 좋은 직장, 더 완벽한 관계, 더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그것이 없으면 내 삶이 불완런할 것 같다는 불안함에 휩싸이기도 해요. 하지만 무언가를 간절히 갈망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고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 속에 갇혀버리고 말아요. 다가오는 모든 것을 환영한다는 것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작은 행복들을 온전히 누리라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프로젝트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아서 하루 종일 우울한 마음으로 웅크리고 있었거든요.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라며 결과에 집착하고 아쉬워하는 마음이 저를 괴롭혔죠. 그러다 문득 이 문장을 떠올리며, 결과가 어떻든 이 과정 또한 내가 겪어야 할 소중한 경험임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결과에 대한 갈망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창가에 비치는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여러분도 혹시 무언가를 간절히 붙잡으려다 손에 쥐고 있던 현재의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다가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맞이해 보세요. 동시에,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이나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에 오늘을 망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순간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주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