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이미 온전하다는 깨달음이 마음에 깊은 안식을 가져다준다.
에스더 힉스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하면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안도감으로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는 늘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믿으며 살아갈 때가 많잖아요. 성격이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왜 나는 남들처럼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까 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수리해야 할 고장 난 기계처럼 대하곤 하죠.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당신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미 그 자체로 온전한 존재라고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볼까요? 아침에 일어나 거울 속의 나를 보며 오늘 하루의 실수들을 미리 걱정하거나, 지나간 잘못을 되짚으며 자책하는 순간들이 참 많아요. 마치 삐걱거리는 문을 고치려는 수리공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없애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삶의 변화는 무언가를 고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제 친구 중에 유난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리스트로 만들어 두고 그것을 하나씩 지워나가야만 안심하곤 했죠. 어느 날 제가 그 친구에게 말해주었어요. 너는 고쳐야 할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너만의 빛을 발산하는 중이라고요. 그 작은 말 한마디에 친구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그 친구에게 필요했던 건 수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 주는 따뜻한 시선이었거든요.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깃털이 삐죽 튀어나오거나 걸음걸이가 서툴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나는 고장 난 게 아니라, 그냥 나만의 리듬으로 걷고 있는 것뿐이라고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을 채찍질하는 수리공의 도구를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대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충분히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